저 가게는 간판이 눈에 띤다/띈다
'띠다'와 '띄다'는 우리 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헷갈리는 단어이기도 한데요. '띠다'와 '띄다'의 의미와 구분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띠다
띠다는 동사로 '-에 ~을'의 형식으로 사용되거나 ~을과 함께 사용되는데요. 먼저 띠다의 사전적 의미를 알아보겠습니다.
1. 띠나 끈 따위를 두르다.
예) 공부를 하겠다 다짐하고 머리에 끈을 띠었다.
2. 물건을 몸에 지니다.
예) 추천서를 띠고 회사를 찾아갔다.
3. 빛깔이나 색채 따위를 가지다.
예) 오늘 밤은 달이 붉은빛을 띠고 있다.
4. 감정이나 기운 따위를 나타내다.
예) 웃음기를 띤 얼굴
5. 어떤 성질을 가지다.
예) 그 아이는 호전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6. 용무나, 직책, 사명 따위를 지니다.
예) 중대한 임무를 띠다.
띠다의 경우는 여러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띠를 몸에 두르고, 감정을 가지고, 직책을 지니는 등의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것들은 다 소유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띄다는 어떨까요?
띄다
띄다는 '뜨이다'의 준말로, 띄다의 의미를 알기 위해서 뜨이다의 의미를 확인해야겠습니다.
뜨이다는 동사로 -에와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1. 감았던 눈이 벌려진다. '뜨다'의 피동사
예) 옆집이 아침부터 시끄러워 이른 시간에 눈이 뜨였다.
2. 처음으로 청각이 느껴지다. '뜨다'의 피동사.
예) 아이의 귀가 뜨이다.
3. 눈에 보이다.
예) 창가에 앉아있으니 사람들이 눈에 뜨였다.
4. ('눈에'와 함께 쓰여) 남보다 훨씬 두드러지다.
예) 그 아이는 확신이 눈에 뜨였다.
5. 청각의 신경이 긴장되다. '뜨다'의 피동사
예) 그 공연을 보고 악기에 대한 귀가 뜨였다.
띄다는 눈에 보이다, 청각이 느껴지다와 같이 감각과 관련된 뜻이 있습니다.
띠다와 띄다의 의미의 차이를 아시겠나요? 아직 헷갈린다면 두 단어의 구분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띠다와 띄다의 구분법
위서 잠깐 말했지만 띠다와 띄다의 의미는 확실한 차이가 있습니다. 무엇인지 아시겠나요?
띠다의 경우는 뜻이 가지는 의미가 소유에 기본을 두고 있습니다. 물건을 몸에 지니다, 어떤 빛깔이나 색채 따위를 가지다, 어떤 성질을 가지다 등 모두 대상이 소유하는 어떠한 것에 대해 나타낼 때 사용하는데요.
이와 다르게 띄다는 감각과 관련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청각이 느껴지다, 눈에 보이다, 남보다 훨씬 두드러지다 등의 의미를 보면 모두 눈과 귀에 관련된 감각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남보다 훨씬 두드러지다와 같은 뜻은 감각과는 상관없을 수도 있지만 눈으로 봤을 때 그러하다로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리
띠다와 띄다는 쓰임이 헷갈리는 단어이지만 의미의 차이를 구분한다면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띠다는 기본적으로 소유의 의미를, 띄다는 기본적으로 감각에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 되겠습니다.
저 가게는 간판이 눈에 띤다/띈다
어느 것이 맞는지 이제 아시겠나요?
저 가게는 간판이 눈에 띈다가 올바른 문장입니다.
여기서 띄다는 눈에 보이다 혹은 남보다 훨씬 두드러진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띠와 띄다의 구분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띠다 띈다는 글로 쓰기보다 말로 자주 하는 말인데요. 발음도 비슷하다 보니 막상 글로 쓸 때가 되면 헷갈리곤 합니다. 간단한 방법으로 구분할 수 있으니 다음부턴 헷갈리지 않고 사용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에 오류가 있거나 오타가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