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 집 안에서 발견한 벌레를 보고 놀란 적이 있으신가요?
벌레는 우리 일상에서 가장 쉽고 흔하게 볼 수 있는 동물로, 징그럽고 무서운 생김새 때문에 놀라기도 하고, 신기한 모습 때문에 채집하기도 하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자주 마주치는 것들이, 벌레인지 곤충인지 헷갈릴 때가 자주 있는데요,
벌레와, 곤충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벌레란?
벌레(Bug)
1. 곤충을 비롯하여 기생충과 같은 하등 동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2. 어떤 일에 열중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벌레'란, 곤충을 포함하는 하등 동물을 통틀어 가리키는 넓은 의미로 사용됩니다.
흔히 크기가 작고 바닥을 기어 다니는 생물을 벌레라고 하며, 그중에서도 무척추동물만을 벌레라 부르고 있습니다.
거미나 지네와 같은 절지동물과 지렁이와 같은 환형동물이 이 벌레에 속하게 됩니다.
곤충이란?
곤충(insect)
다리가 세쌍인 벌레를 모두 가리키는 동물학 용어
'곤충'은 벌레 중에서도 다리가 세 쌍인 생물을 말합니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몸이 '머리, 가슴, 배'로 나눠져 있으면서, 다리가 세 쌍, 즉 6개인 경우 곤충이라고 하는데요. 또한 곤충은 알- 애벌레 - 번데기 - 성충이 되는 과정을 거치기도 합니다.
우리가 일상에 쉽게 볼 수 있는 동물 중 대부분이 이 곤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벌레와 곤충의 차이는?
벌레와 곤충의 차이는 크지 않지만 몇 가지를 통해 구분할 수 있습니다.
먼저 단어 자체를 먼저 보면, 곤충은 ‘昆(벌레 곤)’, ‘蟲(벌레충)’자를 써서 한자로 이루어져 있고, '벌레'는 한자어가 아닌 순우리말로 이뤄져 있는데요.
곤충의 글자가 벌레로 이뤄진 것으로 볼 때 곤충이 벌레의하위분류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말했듯 벌레는 절지동물과 환영동물을 모두 포함하는 넓은 개념으로, 곤충의 상위 분류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곤충을 벌레라 할 수 있지만, 반대로 모든 벌레를 곤충이라 할 수는 없는데요.
그 이유는 곤충의 생김새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곤충은 머리, 가슴, 배로 나눠져 있으며, 다리가 최대 3쌍, 날개가 최대 2쌍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하지만 벌레 중에서는 날개가 없는 생물도, 다리가 여러 개인 생물들도 있는데요. 이런 제약 때문에 벌레 중에는 곤충이 되지 못하는 동물들이 많고, 그중 가장 대표적인 동물이 바로 거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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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는 곤충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거미는 곤충이 아닙니다.
곤충은 머리, 가슴, 배 세 부분으로 나눠져 있고, 다리가 3쌍으로 이뤄져 있는데요. 이와 다르게 '거미'는 배가 없이, 머리와 가슴이 붙어있고, 다리도 4쌍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때문에 거미는 곤충에 포함되지 않고, 절지동물의 하나로, 벌레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기타
- 벌레와 곤충은 전세계 동물 중 3/4를 차지할 만큼 많은 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100만여 종이 발견 되었고, 약 300만여 종의 곤충이 살고 있을 것이라 여겨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벌레와 곤충의 차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평소 많은 사람들이 '벌레 = 곤충'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요. 크게 문제가 되진 않지만, 모든 벌레가 곤충이 될 수 없기 때문에 구분을 할 수 있다면, 길에서 마주치는 벌레들에 조금은 재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