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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識/상식

지폐에 써있는 숫자는 뭘까?

 우리나라의 돈, 그중에서도 지폐를 보면 여러 그림과 문자, 문양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지폐에서 상단에 적혀있는 문자를 본 적이 있을 텐데요. 같은 액면가의 지폐는 모두 동일하게 생겼지만 단 하나, 이 문자와 숫자만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폐를 구분하는 이 번호들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지폐에 써있는 번호
지폐에 써있는 숫자는 뭘까?

지폐에 쓰여있는 번호는 무엇일까?

 지폐에는 여러 가지 그림, 문자들이 들어있는데요. 그중에서 상단에 적혀있는 번호를 ‘기번호’라 부르고 있습니다.

 

'기번호' ‘금융통화위원회의 발권규정 제3조’에 의해 위·변조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지폐의 제조 일련번호를 의미합니다.

 

 기번호는 예외 없이 모든 지폐에 적혀있으며, 지폐마다 고유의 번호가 부여되어 있어, 동일한 기번호가 적혀있는 지폐가 있다면 위조지폐일 수 있는데요.

 위조지폐는 기번호 외에 다른 점이 없어 이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기번호를 이용해야 하는데요. 현재 한국은행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위조지폐 방지를 위한 기번호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위조지폐 확인하는 방법
기번호 확인하기

지폐의 앞면 혹은 뒷면에 있는 기번호를 입력하여, 위조지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지폐의 앞면에는 왼쪽 상단에, 뒷면에는 오른쪽 하단에 일련번호가 적혀있습니다. 

 

 

 

 

 

기번호의 구성

그렇다면 기번호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요?

 

 기번호'자'와 '알파벳'이 합쳐진 총 '10자리'의 문자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단순히 숫자와 알파벳으로 이뤄진 것이 아닌 '알파벳 기호', '숫자 기호', '숫자 번호'로 이뤄져 있습니다.

 

 예를 들면‘AA00000001A’과 같은 식으로, 알파벳 기호 2개 + 숫자 기호 1개 + 숫자 번호 6개 + 알파벳 기호 1개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는 것인데요. 과거에는 알파벳 기호 대신 한글 기호를 사용했지만, 2006년 이후부터는 여러 상황을 고려하여 알파벳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기번호를 부여하는 방법

기번호는 위에서 말했듯 지폐의 제조 일련번호입니다. 때문에 제조순서에 따라 번호가 부여되는데요.

 

 가장 처음 발행되는 화폐의 기번호는 ‘AA0000001A’으로, 'AA00000002A', 'AA0000003A'...... 식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후  99만 9,999번째인 ‘AA0999999A’  다음에는‘AA1000000A’가 아닌 ‘AA0000000B’가 오게 되는데요. 이는 기번호의 구성과 연관됩니다.

 기번호는 '알파벳 기호 2개 + 숫자 기호 1개 + 숫자 번호 6개 + 알파벳 기호 1개'로 구성되는데요. 이때 알파벳 기호 2개 다음에 '숫자 번호'가 아닌 '숫자 기호'가 오는데요. 때문에 숫자가 오르는 것이 아닌 알파벳이 올라 ‘AA1000000A’이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알파벳과 숫자를 통해 일련번호를 제조하는데, 이 중에서 헷갈릴 수 있는 알파벳인 ‘G’와 ‘I’(알파벳 C와 숫자 1과 비교)는 제외되고 'A ~ L'까지 총 10개의 알파벳이 사용되어, 마지막 기번호는 ‘LL9999999L’로, 하나의 액면가 지폐 별로 총 99억 9,999만 9,999개의 기번호가 부여될 수 있습니다.

 

기번호가 다 부여되면?

 기번호는 하나의 액면가 지폐에 '99억 9,999만 9,999개'가 부여될 수 있습니다. 이는 많은 양이지만, 언젠가는 모두 소진될 수 있을 텐데요. 이 기번호가 모두 부여되면 어떻게 될까요?

 

5만 원 권을 기준으로 한다면 2009년 처음 5만원 권이 발행된 후 지금까지 약 1/4 정도의 기번호가 소진됐는데요. 수치로만 보자면 40년 정도면 모든 기번호가 부여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화폐는 주기적으로 도안을 변경하고 있습니다. 이 주기는 약 10~20년 정도로, 기번호의 소진 기간보다 짧은데요. 때문에 기번호가 다 사용되기 전에 새로운 도안의 화폐가 발행되어 기번호가 다 소진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기번호가 도안 변경 주기보다 빠르게 소진된다면, 주기를 앞 당겨 새로운 도안의 화폐를 만들게 될 것입니다.  

 

특이한 기번호

 3개의 알파벳, 1개의 숫자 문자, 6개의 숫자 번호로 이루어진 기번호는 어쩔 수 없이 특이한 번호가 생기곤 하는데요.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이를 OO노트라 불리며 비싼 가격에 구매하곤 합니다.

 

그 종류는 여러 개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1111111'과 같이 같은 숫자가 배열되는 '솔리드 노트(Solid note)', '1000000'과 같이 백만 단위의 숫자가 배열되는 '밀리언 노트(Million note)'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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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폐에 쓰여있는 문자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요즘에는 현금보다 카드를 많이 사용해, 현금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적은데요. 가끔 사용하는 지폐에 이런 특이한 숫자가 적혀있다는 걸 알게 되니, 이제 지폐를 더 눈여겨보게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에 오류가 있거나 오타가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