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하면 이런 부탁은 잘하지 않는다.
왠만하면 이런 부탁은 잘하지 않는다.
우리가 평소에 너무나도 자주 사용하는 '웬만하면/왠만하면'입니다. 하지만 자주 사용하는 만큼 많이 헷갈리는 단어 이기도 한데요. 웬과 왠의 구분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웬과 왠의 의미
먼저 웬과 왠의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웬
1. [관형사]어찌 된
예) 웬 겁이 그렇게 많아?
2. [관형사]어떠한
예) 웬 놈이 와서 아는 척을 한다.
'웬'은 관형사로 '어찌 된', '어떠한'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웬일이야 등과 같이 어찌 된, 어떠한의 의미인데요. '왠'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보겠습니다.
왠
'웬'의 비 표준어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왠'의 의미를 '웬'의 비표준어로 정의하고 있는데요. 사실 '왠'은 단독으로 쓰이지 않고 '왜인지'가 줄어든 형태인 '왠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왠지'의 의미를 알아보겠습니다.
왠지
[부사]왜 그런지 모르게. 또는 뚜렷한 이유도 없이.
예) 왠지 오늘은 기분이 좋다.
이렇게 '왠'은 '왜인지'가 줄어든 형태인 '왠지'로 사용되는데요. 그렇다면 문장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웬과 왠의 활용
몇 가지 예시 문장을 통해 웬과 왠의 활용법과 구분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네가 여기는 왠일이야/웬일이야
2. 왠/웬 꼬마가 뛰어드는 바람에 깜짝 놀랐다.
3. 그 사람은 축구를 왠만큼/웬만큼 한다
4. 왠만하면/웬만하면 이런 부탁은 잘하지 않는다.
이 예문들을 살펴보며 올바른 문장을 찾아보겠습니다.
1번 문장을 보면 '네가 여기 어찌 된 일로 왔냐'라고 해석되는데요. 이는 '어찌 된 일. 의외의 뜻을 나타낸다.'는 의미를 가진 '웬일'로 바꿔 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정답은 '웬일이야'입니다.
2번 문장에서는 '어떠한 꼬마가 뛰어들었다'라고 해석되는데요. 위에서 살펴본 '웬'의 의미가 '어찌 된', '어떠한'인 것을 을 알아봤는데요. 그래서 정답은 '웬'입니다.
3번 문장에서는 '그 사람이 축구를 어느 정도 한다'는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이는 '보통은 넘는 정도로', '허용되는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아니할 만큼'이라는 의미의 부사인 '웬만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정답은 '웬만큼'입니다.
4번 문장은 처음에 나온 문장인데요. 정답인 '웬만하면' 또한 형용사로 국어사전에 등재된 단어입니다. 이 문장에서는 '허용되는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아니한 상태에 있다'라는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위 예시문을 보면 모두 '웬'이 쓰인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왠'은 아예 틀린 말이고 쓰이지 않는 말일까요?
'왠'은 '왜인지'가 줄어든 형태인 '왠지'로 사용된다고 했습니다. 때문에 '왜인지'라는 의미가 사용되는 문장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1. 오늘은 왠지 기분이 좋다.
2. 너는 왠지 내가 이길 것 같다.
3. 네가 하는 말은 왠지 믿음이 간다.
위 예문들과 같이 '왠지'는 '왜인지'라는 의미가 사용되는 문장에서 활용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문장에서의 구분법도 쉽게 알 수 있겠는데요.
웬과 왠의 구분법
위 활용에서 봤듯 우리가 평소에 쓰는 문장에서의 웬/왠은 대부분 웬으로 사용됩니다. '왠만하면', '왠만큼', '왠일' 등은 아 없는 단어이기도 한데요. '왠'이 사용될 때는 문장에서 '왜'라는 의미를 가졌을 때입니다.
문장에서 '왠'을 '왜인지'로 늘려봤을 때 어색하지 않다면 그 문장에서 '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웬'과 '왠'을 구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왠'은 '왜인지'의 줄임말이다.라는 것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자주 헷갈리는 단어인 웬과 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의미와 구분법을 알기 전에는 가장 헷갈리는 단어 중 하나였지만 너무 쉽게 구분할 수 있어 놀랐는데요. 웬과 왠의 의미를 기억해서 헷갈리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에 오류가 있거나 오타가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