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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識/국어

'되'와 '돼'는 어떻게 구분할까

 

우리가 국어를 쓰며 가장 헷갈리는 것 중 하나가 가 아닐까 하는데요.

 

‘-‘-처럼 발음도 같고 쓰이는 위치도 같아서 말 할 때는 신경을 잘 안 쓰게 되죠.

 

가 더 헷갈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사실 는 동사 되다의 어간 의 활용형이기 때문인데요.

 

그러니깐 사실 는 같은 의미를 가진 같은 말인 것입니다.

 

 

데와 대의 차이
(출처 Pexels)

 

그런데 왜 굳이 를 구분해서 사용해야 할까요?

 

그것은 의미적 요인이 아닌 문법적 요인 때문인데요.

 

위에서 말 했다시피 는 용언의 어간 의 활용형입니다.

 

국어에서 용언은 기능에 따라 형태가 변하게 되는데 이를 용언의 활용이라 합니다.

 

점심을 먹었다.

떡볶이를 먹으러 갈 것이다.

밥을 먹고 나니 잠이 온다.

오늘은 식당에서 밥을 먹는다.

 

먹었다, 먹으러, 먹고, 먹는다.’는 다 기본적인 뜻은 같지만,

 

먹었다는 과거 먹는다는 현재 먹으러는 미래. 이렇게 의미가 조금씩 달라집니다.

 

 

동사 되다도 이와 마찬가지로 활용을 하는데요,

 

부자가 되고 싶다.

이제는 여름이 되었다.

나무로 책상

 

이와 같이 , --, -등이 붙어 활용이 되는데요.

 

이 활용 때문에 의 구분이 생기게 됩니다.

 

되와 돼 구분, 차이
되와 돼 구분방법

 

는 위에서 말했듯이 의 활용형입니다.

 

에 어미 ‘-가 붙어 만들어진 되어가 줄어든 말인데요.

 

그러니깐 = 되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되어의 준말인 것만 알아도 두 개의 구분이 쉬어집니다.

 

되어를 넣어 말이 되면 . 되어를 넣어 말이 안되면 .

 

예시1

 

▶ 나는 부자가 되고 싶다. 나는 부자가 돼고 싶다.

 

대신 되어를 넣어보면 나는 부자가 되어고 싶다.” 뭔가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예시2

 

▶ 나는 지각하지 않을 각오가 되있다. 나는 지각하지 않을 각오가 돼있다.

 

대신 되어를 넣어보면 나는 지각하지 않을 각오가 되어있다. 어색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되 대신 되어를 넣었을 때 어색하지 않은 문장이라면 가 들어 갈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방법 하나는 를 이용한 방법입니다.

 

를 넣어 말이 되면 를 넣어 말이 되면

 

예시1

 

▶ 나는 부자가 됬다. 나는 부자가 됐다.

 

, 를 넣어서 문장을 다시한번 봐보겠습니다 .

 

▶ 나는 부자가 핬다. 나는 부자가 했다.

 

아무래도 나는 부자가 했다.’ 가 더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예시2

 

▶ 나는 아침형 인간이 되고싶다. 나는 아침형인간이 돼고싶다.

 

마찬가지로 , 를 문장에 넣어보겠습니다.

 

▶ 나는 아침형 인간이 하고싶다. 나는 아침형인간이 해고싶다.

 

아침형인간이 하고싶다’.가 더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어떻게 좀 감이 오시나요?

 

 

 

구분법 정리

 

는 용언의 어간 의 활용형 되어의 준말이다.

 

◎ = 되어

 

◎ 문장에 대신 되어를 넣었을 때 자연스러우면 를 사용한다.

 

◎ 문장에 / 를 넣어보면 구분이 쉽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 하나가 더 있습니다.

 

바로 는 종결 어미에서 쓸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종결 어미에서는 대신에 를 사용해주셔야 합니다.

 

너 오늘 시간 ? X

너 오늘 시간 ? O

 

국어 맞춤법은 여전히 알아야 할게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구분도 하는 법도 알기 전에는 너무 헷갈렸지만

 

구분법을 알고 나니 쉽게 느껴지는데요.

 

이렇게 하나 둘 공부해 나가서 국어 문법을 꿰차는 날이 오길 고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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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글에 오류가 있거나 오타가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