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다른 나라로 여행을 다니다 보면 ‘시차’가 발생합니다. 나라마다 시간이 다르기 때문인데요. 나라마다 시간이 다르지만 사실 전 세계는 하나의 시간을 기준으로 잡고 있는데요. 세계 모든 나라 시간의 기준이 되는 세계 표준시(UTC)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협정세계시(UTC)란?
'협정세계시', '세계 표준시'라 불리는 'UTC'는 Coordinated Universal Time의 약자로 국제사회에서 사용되는 과학적 시간의 표준을 말합니다.
1967년 국제도량형 총회가 세슘원자의 원자 진동을 이용한 세슘원자시계로 시간을 측정했고, 그 시간의 오차가 3000년에 1초 정도로 매우 정확했는데요. 이에 1971년 1월 1일 이 세슘원자시계를 이용한 시간을 협정세계시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세슘원자를 이용한 시간은 지구 자전을 생각하지 못해 세계시와 차이가 있었는데요. 이를 보완하기 위해 1972년 윤초가 생겨났습니다.
윤초(閏秒)?
'윤초(閏秒)'는 세계시와의 오차를 줄이기 위해 6월 30일이나 12월 31일의 1초를 빼거나 더하는 것을 말합니다. 1972년 국제지구자전·좌표국(IERS)에서 처음 도입했으며 2~3년에 한 번 윤초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윤초를 적용하면 1분이 60초가 아닌 61초가 되는 것인데요. 윤초를 적용하지 않으면 오전 10시에 해가 뜨는 등 시간의 오차가 발생하고 표준시와 체감 시각의 차이가 커져 괴리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에 윤초를 적용하고 있지만 이 윤초의 적용이 컴퓨터 시스템에 문제를 주곤 하는데요. 윤초가 적용되면 1분이 60초가 아닌 61초가 되는데 컴퓨터가 이 61초를 반영하지 못해 인터넷 접속 중단과 같은 사고가 발생하곤 했습니다.
UTC(협정세계시)와 GMT(그리니치 표준시)의 차이는?
'GMT'는 Greenwich Mean Time의 약자로 영국의 그리니치에 있는 그리니치 천문대를 기준으로 한 시간입니다. UTC이전까지 국제 표준시가 되는 시간이었는데요.
1884년 국제회의에서 이 그리니치 천문대를 지나는 자오선은 '본초자오선'으로 정했고, 이것을 경도와 시간대의 기준으로 정해 표준시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이후 1971년 협정세계시로 바뀌기 전까지 세계 시간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본초자오선이란 경도 0 º 를 말하는 곳으로 이 선을 기준으로 동쪽을 동경, 서쪽을 서경으로 나타내게 됩니다. 현재 국제적으로 사용되는 IERS기준 자오선을 기준으로 동쪽으로 5.31초(102.5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실 시간적으로 봤을 때 GMT(그리니치 표준시)와 UTC(협정세계시)는 초의 소수점 단위에서만 차이가 나 일상생활에서 둘 중 어느 것을 사용해도 괜찮지만 기술적으로 표기할 때는 UTC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UTC확인법
UTC를 확인하는 방법은 인터넷 주소 창에 WWW.TIME.IS를 검색하면 현재 표준 세계시와 다른 도시들의 시간의 차이를 알 수 있고, 또한 현재 자신의 시계 시간과 표준시의 차이도 알 수 있어 시간을 맞춰야 할 때 도움이 되는 사이트입니다.
Check if you have the exact time, and what time it is in any time zone on https://time.is/ !
time.is
우리나라의 시간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떤 시간을 사용할까요?
우리나라의 시간은 KST(Korea Standard Time) '한국표준시간'이라 부르며 협정세계시(UTC)와 9시간 차이나는 UTC+9의 시간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UTC+9란 세계시보다 9시간 빠른 시간대를 이야기하며, 북한, 일본, 동티모르 등이 우리나라와 같은 시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세계의 표준시인 UTC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나라마다 시차가 있어 시차가 큰 나라와는 다른 시간 속에서 살아가는 느낌이 들곤 했는데요. 이 표준시를 본다면 우리 모두가 같은 시간 속에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에 오류가 있거나 오타가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