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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識/국어

자기개발? 자기계발? 개발과 계발 차이는?

그 학생은 평소 자기 계발을 위해 힘썼다.

그는 쉬는 날이면 자기 개발을 위해 힘썼다.

 

능력을 개발하다. 능력을 계발하다.

 

우리 말에는 의미가 비슷한 단어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 개발과 계발은 많이들 헷갈려 하는 단어 중 하나인데요. 

오늘은 개발과 계발의 차이점과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개발과 계발의 차이점
개발과 계발의 차이점

개발과 계발의 의미

 

개발(開發)

[명사]

  1. 토지나 천연자원 따위를 유용하게 만듦.
  2. 지식이나 재능 따위를 발달하게 함.
  3. 산업이나 경제 따위를 발전하게 함.
  4. 새로운 물건이나 생각 따위를 만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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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발(啓發)

[명사] 슬기나 재능, 사상 따위를 일깨워 줌.

 

‘개발’‘계발’은 비슷한 의미를 가지고 있어 헷갈리곤 하는데요. 먼저 두 단어의 의미를 확인해보면 두 단어 모두 ‘발달’, ‘발전’의 의미가 담겨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동네는 신도시로 개발되었다.

그 회사는 새로운 제품을 개발했다.

 

나는 자기 계발을 꾸준히 하는 중이다.

그는 취업을 위해 외국어 능력을 계발하는 중이다.

 

'계발'의 경우 재능, 능력, 사상 등의 발전을 뜻하는데요. 주로 사람과 관련된 속성들과 어울려 사용됩니다.

이와 다르게 ‘개발’ 자원, 경제, 물건다양한 분야 주로 물질적인 것의 발전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때에 따라서 ‘계발’ 사람의 능력이나 재능의 발전을 의미하기도 하는데요. 이러한 점 때문에 개발이 계발보다 의미의 폭이 넓으며, 두 단어를 헷갈리게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헷갈리는 두 단어의 구분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개발과 계발의 구분법

'개발''계발'은 모두 '어떤 상태에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비슷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개발'능력이나 재능의 발전을 의미하기도 해 두 단어를 구분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곤 하는데요.

 

그 학생은 평소 외국어 능력 계발을 위해 힘썼다.

그는 쉬는 날이면 자신의 능력 개발을 위해 힘썼다.

 

위 두 예문을 봐도 두 단어의 의미가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두 단어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을 발전시키는 것인지를 잘 파악해야 합니다.

 

‘계발’이란 어떤 것을 발전시키는 것이고 그 어떤 것이 잠재되어 있어야 하는데요. 이 말은 잠재된 발전 대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요. '글쓰기 능력 계발', '외국어 능력 계발' 등과 같이 어떤 특정한 잠재되어 있는 속성을 발전 시키는 의미를 가집니다.

이와 다르게 ‘개발’은 이러한 전제가 없이 어떤 것을 개선해 나가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도시 개발', '제품 개발' 등과 같이 잠재된 무언가가 아닌 어떤 상태를 개선해 나가는 의미를 가집니다.

정리하자면, '계발'잠재된 어떤 속성이나 능력을 발전시키는 것이고, ‘개발’상태를 개선해 발전시킨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기개발? 자기계발?

그는 쉬는 날이면 자기 개발을 위해 힘썼다.

그 학생은 평소 자기 계발을 위해 힘썼다.

 

그렇다면 이 ‘자기 개발/계발’은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요?

먼저 두 단어 중 틀린 표현은 없습니다. ‘자기 개발’ ‘자기 계발’ 모두 맞는 표현으로 두 단어를 모두 사용할 수 있지만 그 뜻을 고려해 ‘개발’과 ‘계발’을 적절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먼저 두 단어의 뜻을 살펴보겠습니다.

 

자기 개발

본인의 기술이나 능력을 발전시키는 일

 

자기 계발

잠재하는 자기의 슬기나 재능, 사상 따위를 일깨워 줌

 

'자기 개발'자기에 대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 내거나 지식이나 재능 등을 발전시키는 것이며, '자기 계발'잠재되어 있는 재능, 사상 등을 일깨워 내는 것으로, 자기개발 시간에는 기술이나 능력의 발전을, 자기 계발 시간에는 잠재되어 있는 재능을 일깨워 내면 되는데요.

 

사실 이 두 단어를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두 단어는 뜻이 비슷한 ‘유의어’ 관계인데요. 때문에 동일한 맥락의 문장에서는 둘 중 어느 것을 써도 괜찮은데요.

 

그는 평소에 자기계발(자기개발)을 열심히 했다.

 

위와 같은 문맥에서는 개발과 계발이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기 때문에 두 단어 모두 사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개발’의 경우는 ‘지식이나 재능 따위를 발달하게 하다’라는 의미 외에도 여러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물건을 만들다 등의 ‘상품 개발’, ‘도시 개발’과 같은 문맥으로 사용될 때는 ‘계발’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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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과 계발은 형태와 의미가 비슷해 헷갈리는 단어였습니다. 두 단어는 유의어 관계로 ‘지식이나 재능 따위를 발달하게 하다’라는 문맥에서는 서로 바꿔써도 되는 단어였는데요.

개발이 계발보다 좀 더 의미의 폭이 넓어 여러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활용을 할 때 의미를 잘 파악하고 있는다면 헷갈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어의 헷갈리는 단어들이 정말 많은데 그 의미와 활용법을 이해한다면 국어 사용을 좀 더 잘할 수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에 오류가 있거나 오타가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