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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識/과학

하루살이는 정말 하루만 살까?

 밤에 길을 다가 보면 가로등이나, 불빛 아래 많은 벌레들이 날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곤충들이 있겠지만, 그중 많은 수를 차지하는 벌레가 바로 ‘하루살이’ 일 텐데요.

 

여름철 길을 가다 부딪혀 귀찮음을 주기도 하지만, 가로등 밑에서 사체가 많이 발견되기도 하는 하루살이는,

이름처럼 정말로 하루만 살까요?


하루살이의 생애
하루살이는 정말 하루만 살까?

하루살이란?

'하루살이'는 하루살이목에 속한 곤충으로 전 세계적으로 2,000여 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80여 종이 살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통 물가 주변에 서식히며, 빛에 모이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이른 밤이 되면 등불이 있는 곳을 찾아오곤 하는데요.

 

 입이 퇴화되어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고, 일부 하루살이는 수질오염에 민감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수질 분석에 이용되기도 합니다.

 

하루살이는 정말 하루만 살까?

하루살이하면 가장 먼저 하루만 산다는 이름처럼 짧은 수명이 떠오르는데요. 정말 하루만 사는 것일까요?

 

 사실 하루살이는 하루보다 훨씬 오래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눈에 보이는 모습이 며칠 안되기 때문에 ‘하루’만 산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인데요.

 

 하루살이는 오랜 기간 물 속에서 애벌레 시절을 보내게 됩니다. 이때 수개월에서 길게는 3년에 걸쳐 10~20회의 탈피를 하게 되는데요. 이때 하루살이목에서만 발생하는 특이한 형태인 ‘아성충(亞成蟲)’을 거치게 됩니다.

 

 ‘아성충(亞成蟲)’성충의 모습을 가지지만 아직 ‘성적(性的)’으로 성숙하지 않은 상태를 말하는데요.

이 아성충 상태에서는 날개가 완성되지 않아 나는 힘이 약해, 여전히 물가에 살게 되고, 이 아성충 시기를 거쳐 완전한 성충이 되면 우리가 보는 하루살이가 되는 것입니다.

 

 애벌레 시기를 오랜 시간 보낸 하루살이는 아성충과 성충 시기를 합해 일주일 가량 살게 되는데요. 때문에 우리가 보는 하루살이는 삶의 마지막 부분으로, 실제 우리가 보기엔 하루 이틀 정도면 죽기 때문에 하루만 산다고 착각하게 된 것입니다.

하루살이는 왜 몰려 다닐까?

하루살이는 불빛이 있는 곳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것도 한 두 마리가 아니라 수백 수 천 마리가 몰려있는 것을 볼 수도 있는데요.

 

하루살이는 왜 이렇게 떼를 지어 다니는 것일까요?

 

 하루살이는 아성충이 된 시기부터 입과 소화기관이 사라지게 됩니다. 때문에 먹이를 먹을 필요가 없어, 하나의 목표만을 위해 살아가는데요. 바로 ‘번식’입니다.

 

 완전한 성충이 된 하루살이는 하루 ~ 이틀 정도의 짧은 기간 동안, 짝짓기와 번식을 하고 알을 낳은 후 곧 죽게 되는데요.

이때 빠르게 짝짓기와 번식을 하기 위해, 많은 동족을 만날 수 있는, 빛으로 모여드는 것입니다.

 

하루살이는 이런 짧은 삶처럼 생애 주기가 짧은데요. 1년에 약 1~3회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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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하루살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날이 더워지면서 기승을 부리는 하루살이 때문에 짜증 나는 일도 많아지곤 하는데요. 하지만, 하루살이는 입이 없어 모기처럼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아, 심각한 해충은 아니라고 생각되는데요.

 

조금 귀찮고 짜증 날 수는 있지만 짧은 삶을 사는 하루살이를 조금 기다려주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