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구름 속에 숨어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높은 산일수록 구름과 가까워 가끔 산이 구름 속으로 숨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안개 낀 날이면 산이 안갯속에 있는 건지, 구름 속에 있는 건지 헷갈리곤 합니다.
비슷한 모습 때문에 헷갈리는 구름과 안개,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안개와 구름은?
먼저 안개와 구름의 국어사전 상 정의를 보겠습니다.
안개
지표면 가까이에 아주 작은 물방울이 부옇게 떠 있는 현상
구름
공기 중의 수분이 엉기어서 미세한 물방울이나 얼음 결정의 덩어리가 되어 공중에 떠 있는 것
안개와 구름의 의미를 봤을 때 차이가 있다고 느낄 수 있지만, 사실 둘 모두 '물방울'이 '떠' 있는 상태를 말하는데요.
게다가 안개와 구름은 대기 중에 있던 수증기가 응결 되어 만들어지는 것으로, 생성 과정 또한 동일 해 사실 두 현상은 큰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안개와 구름을 구분짓곤 하는데요. 어떤 차이가 있기 때문일까요?
안개와 구름의 차이
위에서 말했든 안개와 구름은 같은 성분, 같은 생성 과정으로, 동일한 현상이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두 현상을 구분짓는 큰 차이가 하나 있는데요. 바로 '생성 위치'입니다.
'안개'가 '지표면 가까이'에 생성되는 것에 반해, '구름'은 '상공'에서 형성되어 보통 지면에서 8~9km 가량 떠 있습니다. 때문에 지면에 가까이 구름은 안개이고, 높이 떠 있는 안개는 구름이라 할 수 있는 것인데요.
다만,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는 안개나 구름을 보고 있는 관측자의 위치입니다.
만약 산 정상에 안개가 껴 있는 것을 산 아래에서 본다면 이것은 구름이라 할 수 있지만, 산 정상에서는 안갯속에 있는 것이 될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안개와 구름은 동일한 현상이지만, 관측하는 위치에 따라 구름과 안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스모그(smog)란?
구름을 제외하고 안개와 비슷한 현상으로 ‘스모그(smog)’를 꼽을 수 있습니다.
'스모그(smog)'란 연기를 뜻하는 'smok'와 안개를 뜻하는 'fog'의 합성어로, 연기가 안개와 같은 상태가 된 것을 의미하는데요. 더 정확히 말하자면, 오염된 공기가 안개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스모그는 특히 날씨가 좋은 겨울철에 자주 발생하며, 매연이나 배기가스 등의 화학물질이 응결핵이 되어 공기 중 수증기와 만나 발생하게 되는데요. 안개와 비슷한 원리로 발생하고, 비슷한 형태를 띠지만, 안개와는 상관없습니다.
19세기 산업혁명으로 인해 많은 공장이 생기면서 영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스모그로 피해를 입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런던과 로스앤젤레스에서 공장, 석탄, 자동차 등에서 나오는 오염물질로 인해 심각한 스모그가 일어나, 많은 사상자를 냈습니다.
현재도 많은 자동차의 배기가스와 공장에서 나오는 오염물질로 인해 스모그가 발생하고 있고, 스모그를 대기오염의 뜻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안개와 비슷한 현상인 구름, 스모그의 차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비슷한 현상들이 수록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쉽게 지나치곤 하는데요. 우리 주변에서 생기는 현상들에 관심을 가지고 둘러본다면, 일상이 더 재밌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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