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나가게 되면 가장 먼저 하는 일 중 하나는 ‘환전’하는 것입니다.
‘환전’은 우리나라의 돈을 외국의 돈으로 바꾸는 것을 말하는데요. 세계의 여러 나라들은 각자 사용하는 화폐가 있어, 물건을 사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환전은 필수인데요.
그런데 환전을 하면 시기에 따라 금액이 달라 의아한 적이 있을 수 있는데요. 이는 바로 ‘환율’ 때문입니다.
화폐의 교환 비율을 의미하는 ‘환율’은 어떻게 정해지는 것일까요?
환율이란?
‘환율(換率, exchange rate)’이란 자기 나라 돈과 다른 나라 돈의 교환 비율을 말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우리나라의 돈으로 외국 돈을 얼마나 바꿀 수 있냐”에 대한 기준이 되는 수치인데요.
보통 우리나라에서는 '외화 1 단위가 교환되는 원화의 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원화(원貨): 우리나라의 화폐 단위. 원을 기준으로 하여 원화라 한다.
환율의 표시 방법
‘환율(換率)’은 어느 나라의 돈을 기준으로 하는지에 따라 표기 방법이 달라집니다.
자국 통화 표시법
‘자국 통화 표시법’은 외화를 기준으로 하여, '외국 돈 1 단위가 자기 나라 돈 얼마와 교환'이 가능한지를 나타내는 방법입니다.
예) 1달러 = 1,338.50원
외국통화 표시법
'외국통화 표시법'은 ‘자국통화 표시법’과 반대로, '자기 나라 돈 1단위가 외국 돈 얼마와 교환'이 가능한지를 나타내는 방법입니다.
예) 1000원 = 0.75달러
국제 표기법
'국제적 표기법'에 따르면 ‘/’를 이용하는데요. 기준이 되는 통화는 '/'의 왼쪽으로, 상대통화는 '/'의 오른쪽에 쓰여 교환 시 필요한 금액을 알려주게 됩니다.
예) USD/KRW = 1,338.50
여기서 왼쪽에 쓰인 기준통화는 항상 값을 1로 보게 됩니다.
환율의 결정
그렇다면 환율은 어떻게 결정되는 것일까요?
과거 우리나라에는 환율을 고정시켜 놓은 ‘고정환율제도’를 실시했지만, 1997년 12월부터 현재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 따라 환율이 변동되는 ‘자유변동환율제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환율이 결정되는 이유는 각 나라의 경제 사정, 국제 경제 흐름 등에 의해 변동 등 여러 가지가 있을 텐데요. 근본적으로는 물건과 비슷하게 수요와 공급의 원리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수출이 늘거나, 외국인들의 한국여행이 많아지고, 투자가 늘게 되면 외화의 공급이 증가하며, 환율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는 곧 상품 가격이 하락해 돈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과 같이, 우리 돈의 가치가 올라가게 됩니다.
반대로, 환율이 높아지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요. 우리 국민들의 수입이 증가하거나, 외국여행이 많아지고, 외부에서 투자한 자본이 해외로 유출하게 되는 등 외환의 수요가 증가하게 되어 환율이 높아지게 되고, 우리 돈의 가치가 떨어지게 됩니다.
정리하자면, 환율은 '외환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변동하고, 환율이 오르면 원화의 가치가 떨어지고, 환율이 떨어지면 원화의 가치가 오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환율의 영향
환율은 우리 일상에서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환율'은 투자나, 여행 등에도 영향을 끼치지만 ‘수입과 수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게 되며, 이는 특히 환율의 상승과 관련이 있습니다.
'환율의 상승'은 외국에서 들어오는 수입품과 원자재 값의 상승을 일으키는데요. 이는 곧 식료품이나 생필품 등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가계 부담이 커지게 됩니다.
이 때문에 수입품보다 국내산의 사용이 많아지게 되고, 이는 곧 경제성장이나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환율이 떨어지게 되는 것'은 우리나라의 화폐 가치가 상승하는 것으로, 긍정적인 영향이 많을 텐데요. 다만 무조건 우리나라 화폐의 가치를 올려 환율 조작을 하게 되면 국제 사회로부터 제재를 당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기타
환율도 주식처럼 변동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오전 9시 ~ 오후 3시 30분까지 환율이 변동됩니다.
오늘은 환율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환율은 해외여행을 갈 때만 신경을 썼었는데, 변동되는 이유나 영향 등을 보면 일상생활에서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것 같은데요.
환율에 관심을 가진다면,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다양한 것들을 알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