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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識/국어

‘쫓다’와 ‘좇다’ 어떻게 구분할까?

발자국을 따라 쫓다/좇다

돈보단 명예를 쫓다/좇다

부모님의 의견을 쫓다/좇다

집 앞에 새를 쫓다/좆다

 

 

위 문장에서 ‘쫓다’와 ‘좇다’를 올바르게 표기할 수 있나요?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쫓다’와 ‘좇다’ 이 두 단어는 비슷한 모습만큼이나 헷갈리는 의미와 쓰임새를 가지고 있습니다. 발음도 약간 차이가 나기 때문에 신경이 더 쓰일 수밖에 없는데요.

 

이 두 단어를 쉽게 구분하는 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쫓다와 좇다 차이 구분법
쫓다와 좇다 구분방법

 

 

쫓다와 좇다의 의미

먼저 두 단어의 사전적 정의를 알아보겠습니다.

쫓다[쫃다]

동사

1. 어떤 대상을 잡거나 만나기 위하여 뒤를 급히 따르다.

▷ 어머니는 아들을 쫓아 방에 들어갔다.

▷ 경찰은 용의자의 뒤를 쫓았다.

 

2. 어떤 자리에서 떠나도록 몰다

 

▷ 황소가 꼬리를 흔들어 등의 파리를 쫓았다.

▷ 허수아비 덕에 새를 쫓아냈다.

 

3. 밀려드는 졸음이나 잡념 따위를 물리치다.

▷ 커피를 마시며 잠을 쫓았다

▷ 머릿속에 드는 생각을 애써 쫓았다


 

좇다[졷따]

동사

1. 목표, 이상, 행복 따위를 추구하다.

 

사람은 누구나 살기 편한 것을 좇는다.

요즘은 명예보다 돈을 더 좇는다.

 

2.남의 말이나 뜻을 따르다.

선생님의 의견을 좇아 원서 접수를 했다.

그는 부모님의 유언을 좇아 시골로 내려왔다.

 

3. 규칙이나 관습 따위를 지켜서 그대로 하다.

관례를 좇아 그에게 엄중한 벌을 내렸다.

학칙을 좇지 않고 행동했다가 벌을 받게 되었다.

 

4. 눈여겨보거나 눈길을 보내다

내 시선은 항상 너를 좇고 있다.

움직일 수 없어 눈만 음식을 좇을 뿐이다.

 

5. 생각을 하나하나 더듬어가다

어떻게 해야 할 지 생각을 좇으며 앞을 내려다보았다.

어젯밤 무슨 일이 있었는 지 천천히 기억을 좇았다.

 

6. 남의 이론 따위를 따르다

우리는 친구의 논리를 좇아 연구를 해왔다.

교수님의 연구는 이론을 좇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쫓다’와 ‘좇다’의 뜻을 알아봤는데요.

 

두 단어 모두 무언가를 따라가는 의미들을 가지고 있습니다.이 비슷한 의미 때문에 헷갈리곤 하는데요.

‘쫓다’와 ‘좇다’를 쉽게 구분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사실 이 두 단어를 구분하는 방법은 대상에 따라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쫓다’구체적인 것을, ‘좇다’추상적인 것을 대상으로 합니다.

처음 나온 예문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발자국을 따라 쫓다/좇다
돈보단 명예를 쫓다/좇다

 

여기서 발자국을 따라가는 것은 눈에 보이는 구체적인 것을 쫓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발자국을 따라 쫓다."가 맞는 표기법입니다.

 

반대로 명예를 따라가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것인데요.

그래서 "돈보단 명예를 좇다."가 맞는 표기법이 되겠습니다.

 

이렇게 따라가는 대상이 구체적인지 추상적인지에 따라 ‘쫓다’‘좇다’쉽게 구분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이 방법이 100% 맞는 방법은 아닙니다.

‘좇다’의 뜻 중에서 “눈여겨보거나 눈길을 보내다.”라는 뜻이 있는데요. ‘눈길’이라는 것이 좇고 있는 것은 눈에 보이는 구체적인 대상으로, 위에서 말한 구분법에 따르면 ‘쫓다’로 표기해야 할 것 같지만, ‘좇다’로 표기하는 것이 바른 표기법입니다.

 

이것을 헷갈리지 않기 위해 ‘행동’에 초점을 맞춰보겠습니다.

 

‘쫓다’의 경우 물리적인 ‘행동’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이 “눈여겨보거나 눈길을 보내다.”의 뜻에서는

직접적인 ‘행동’이 나타나지 않고 바라만 보고 있는데요.

그래서 ‘쫓다’가 아닌 ‘좇다’가 맞는 표기법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런식으로 처음 나온 나머지 두 문장도 쉽게 구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부모님의 의견을 쫓다/좇다
집 앞에 새를 쫓다/좆다

 

의견을 좇는 것은 남의 말이나 뜻. 추상적인 것을 따르는 것이니 "부모님의 의견을 좇다."가 맞는 표현입니다.

또 새를 쫓는 것은 어떤 자리에서 떠나도록 하는 물리적인 것이니"집 앞에 새를 쫓다."가 맞는 표현입니다.

 

여기에 또 헷갈리는 '쫒다' '좆다'는 자주 사용되는 말은 아닌데요.

 

‘쫒다’"상투나 낭자 따위를 틀어 죄어 매다"

‘좆다’"빽빽하다" "더위, 추위 따위에 못 견디다" 하는 제주도 방언입니다.

 * 평소 자주 사용하는 것은 ‘ㅈ’ 받침이 아닌 ‘ㅊ’받침을 쓰는 ‘쫓다’와 ‘좇다’입니다.

 

우리가 평소 자주 사용하는 ‘쫓다’와 ‘좇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쫓다’와 ‘좇다’는 발음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문자로 쓸 때 뿐 아니라 대화를 할 때도 신경 쓰이는 단어인데요.

조금 신경써서 의미를 잘 알아둔다면 글을 쓸 때나 대화를 할 때 헷갈리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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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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