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을 뜻하는 순우리말인 '우레/우뢰' 둘 중 어느 것이 맞는 말일까요?
옛날 영화 중에 "우뢰매"라는 영화를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우리에겐 "영구 없다~"롱 유명한 개그맨 심형래 님이 출현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이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우리에겐 '우뢰'라는 말이 익숙합니다. 그렇다면 우뢰는 표준어일까요? 평소에 자주 쓰는 말이 아니다보니 더 헷갈리곤 하는데요. 어느 것이 맞는 말인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레? 우뢰?
"OO과 같은 박수", "OO과 같은 함성" 이 OO안에 들어갈 말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보통 '우뢰(雨雷)'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는데요. 사실 이 '우뢰'는 표준어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영화 "우뢰매"는 잘못된 것일까요? 또 그렇게 말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현재는 "우레"만을 표준어로 삼고 "우뢰"를 표준어가 아닌 것으로 하지만 이전에는 '우레'라는 말을 한자어로 보아 '우뢰(雨雷)'라 쓰곤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뢰를 표준어로 보는 때도 있었는데요. 하지만 '우뢰'를 발음상의 혼동으로 보고 표준어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우레"만이 표준어로 인정되었습니다.
우레!
'우레'는 사실 옛 문헌에서부터 등장하며 고유어임을 알 수 있었는데요. 조선 성종 때 쓰인 <금강경삼가해>라는 책에서 "소릿 울에 三千界를 뮈우도다"라 나타나는데요.
소릿 울에 三千界를 뮈우도다
'우레'는 원래 '우르다'의 어간 '우르-'에 접미사 '에'가 붙어서 형성된 말인데요.
우르다
[동사] 소리를 치다. 부르짖다.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울-'로 나타낸다.
우르다의 뜻을 살펴보면 "소리를 치다", "부르짖다"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레가 천둥과 동의어인 것을 보면 '우레'라는 말이 형성된 모습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뢰와 우레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저도 공부하기 전에는 많이 헷갈렸던 말이기도 하고 잘못 알고 있던 말이기도 한데요. 앞으로는 헷갈리지 않고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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