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부처님, 절, 불상 등 불교를 대표하는 여러 상징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친숙하고 잘 알려진 건 염주일 것 같은데요.
손에차거나 차에 걸거나 하는 등으로 많이들 사용하는 염주는 크기와 개수, 모양, 만드는 재료 등에 따라 다양한 염주가 존재하는데요. 이런 것들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염주(念珠)란?
염주는 주로 손목에 걸거나 손으로 돌리곤 하는 불교의 의식용 도구 중 하나로 불교의 수련 중 하나인 염불을 할 때 사용하곤 합니다.
염주(念珠)는 수주(數珠)라고도 불리는데요. 의미를 보면 '염주(念珠)'는 '생각하는 구슬', '수주(數珠)'는 '수를 세는 구슬'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염불을 할 때 다른 잡념 없이 염불에만 몰 두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도구를 말합니다.
이 염주의 이름과 의미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가장 잘 알려진 것은 부처님의 설법에 의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염주의 유래
염주의 유래는 정확하게 전해지는 것은 없지만 두 가지 정도의 설이 있습니다.
'불설목환자경(佛說木患子經)'에 나오는 이야기는 난국의 왕 파유리가 도적과 병, 흉년으로 근심이 많아 도를 닦을 수 없다고 부처님께 말하자, 부처는 무환 나무(보리수) 열매 백여덟개를 꿰어 항상 지니면서 지극한 마음으로 계속 돌리고, 그렇게 이십만 번을 채우면 하면 번뇌를 끊을 수 있다는 조언을 하며 염주가 생겨났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두 번째 설은 부처의 제자 중 벙어리가 있었는데 벙어리라는 이유로 다른 제자들에게 놀림을 받았습니다. 이에 부처는 그에게 염주를 만들어줬는데요. 이 염주를 돌리면서 염불을 하는 것처럼 입을 오물오물하면 사람들이 벙어리라 생각하지 못하고 놀림을 받지 않을 것이라 이야기하며 염주가 생겨났다는 이야기입니다.
두 이야기 중 염주의 유래가 어떤 것이 맞고, 염주가 언제 생겨났는지는 아직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고 합니다.
염주의 종류
염주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요. 염주를 구분하는 기준은 그것을 만드는 재료와 구성된 구슬의 개수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만드는 재료에 따라 목환자 염주, 구리 염주, 수정 염주 등이 있습니다.
염주의 개수는 108개가 보통이지만 개수에 따라 상품주, 최승주, 중품주, 하품주, 단주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상품주(上品珠): 1080개로 가장 큰 염주를 말한다.
- 최승주(最勝珠): 108개로 이뤄진 염주로 가장 대표적이다.
- 중품주(中品珠): 54개로 이뤄진 염주
- 하품주(下品珠): 27개로 이뤄진 염주
- 단주(短珠): 손이나 목에 거는 염주를 말하며 손목에 거는 염주는 7개, 16개, 21개가 있습니다.
염주알 수의 의미
보통 염주 알의 수인 108개는 인간의 번뇌를 뜻하며 이것을 하나씩 넘기며 번뇌를 없애는 것을 의미합니다. 염주를 하나씩 돌리며 번뇌를 하나씩 없애는 것인데요.
위에서 봤듯 염주의 개수는 108개 외에도 54개, 25개 21개 등도 있는데요. 이 숫자들은 또 각각의 의미가 있는데요.
중품주의 54개는 보살의 수행을, 하품주의 27개는 상좌부 불교 수행자의 27종류를 의미합니다. 또한 단주의 21개는 보살이 실천해야 할 10가지 덕목과 깨달을을 뜻하는 불과를 합쳐 21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염주의 의미와 종류, 유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염주는 불교의 의식에 사용되는 도구로 여러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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