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경기를 보다 보면 '불문율을 어겼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 선수가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 불문율은 지켜야 하는 것이지만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닌데요. 야구에서뿐만 아니라 여러 스포츠, 일상생활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불문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불문율의 정의
'불문율(不文律)'의 사전적 정의는 '문서 형식을 갖추지 않은 법'으로 다시 말하자면 공식적인 법이 아닌 것을 말합니다. 영어권에서는 'unspoken rule' '무언의 규칙'이라 표현하는데요. 즉, 불문율은 공식적인 법이 아닌 사회적인 약속, 관습법, 판례법 등을 말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 불문율을 공식적인 법적 효력이 없어 지키지 않는다고 해서 처벌을 받지 않는데요. 하지만 사회 구성원들 간의 암묵적인 룰이며 약속이기 때문에 지키지 않으면 비난과 질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주로 스포츠에서 많이 볼 수 있지만 사실 우리 일상생활에서도 우리가 알게 모르게 불문율을 지키며 살고 있는데요. 어떤 불문율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스포츠에서의 불문율
야구
점수차가 크게 나고 있을 때는 도루를 하지 않는다.
상대팀 포수의 사인훔치기를 하지 않는다.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나면 팀원 모두가 나간다.
아웃이 확실한 경우 수비를 방해하는 슬라이딩을 하지 않는다.
승패가 결정된 경기에선 홈런을 치지 않는다.
축구
부상으로 쓰러진 선수가 있을 때 공을 아웃시켜 경기를 중단시킨다. 경기 재개 후에는 아웃시킨 팀에게 공을 넘겨준다.
친정팀을 상대로 했을 때 골 세레머니를 하지 않는다.
점수차가 크게 벌어졌을 때는 세레머니를 과도하게 하지 않는다.
기타
당구 - 찍어치기는 구력 300 이상만 한다.
배구 - 세레머니는 상대편 코트 선수들을 향해서 하지 않는다.
일상생활 속 불문율
결혼식
결혼식 날을 앞두고는 상갓집에 가지 않는다.
여성이 결혼식 장에 갈 때는 신부보다 화려한 옷을 입거나 진한 화장을 하지 않는다.
장례식
장례식장에 갈 때는 단색 옷을 입으며 화려한 옷을 입지 않는다.
상갓집을 다녀 온 후에는 명절이나 제사 때 절을 하지 않는다.
너무 이른시간이나 너무 늦은 새벽시간에는 문상을 가지 않는다.
기타
타인과 만날 때는 인사를 한다.
처음 보는 사람에겐 존댓말을 한다.
영화관 내에서는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추가사항
- 북한에서는 불문율을 '무문률(無文律)'이라고 부른다.
- 영어권에서는 'unspoken rule'외에도 'unwritten law, unwritten rule'라고 부르기도 한다.
- 불문율을 국가, 지역, 문화마다 차이가 있다.
오늘은 불문율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불문율은 법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사회적인 암묵적인 규칙이었는데요. 사람마다 가치관의 차이, 지역마다 문화의 차이가 있어 실수를 할 수도 있지만, 불문율의 핵심이 서로에 대한 '존중'이라는 것을 기억한다면 이런 실수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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