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장생(十長生)’이란 말은 많이 들어봤을 텐데요. 장수를 뜻하는 이 십장생의 의미와 종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십장생이란?
‘십장생(十長生)’은 말 그대로 ‘10(十)가지’의 ‘오래 사는(長生)’ 사물을 가리킵니다.
이것은 불로장생 한다고 믿는 신선(神仙)을 열망하는 마음에 식물 및 자연에서 장생(長生)과 관련 있다 생각되는 열 가지의 사물을 정한 것입니다.
신선(神仙)은 도교 믿는 속세를 떠나 장생불사한다는 존재인데요.
그래서 이 ‘십장생(十長生)’은 도교에서 전해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민간신앙에서도 등장하는 이야기이긴 합니다.
이 십장생은 위에서 말 했든 동물, 식물, 자연에서 장수하는 사물들을 정한 것인데요.
많은 분들이 십장생에 해, 소나무, 거북이가 있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10가지 전부를 잘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데요.
십장생에 포함된 10가지는 무엇일까요?
십장생(十長生)의 종류
해(日)
산(山)
물(水)
돌(石)
소나무(松)
거북이(龜)
학(鶴)
불로초(不老草, 芝)
달(月)
사슴(鹿)
대나무(竹)
해(日) · 산(山) · 내(川) / 물(水) · 돌 · 소나무(松) · 거북이(龜)
학(鶴) · 불로초(不老草, 芝) · 달(月) / 구름(雲) · 사슴(鹿) · 대나무(竹)
그런데 위의 십장생을 보면 11가지인데요. 왜 그럴까요?
사실 이 ‘십장생(十長生)’은 하나로 통일되어있지 않습니다.
창덕궁에 소장된 ‘십장생도(十長生圖)’에는 위에서 말한 10가지에 대나무와 복숭아가 추가된 12장생도가 있다고 합니다.
해(日) · 산(山) · 물(水) · 돌 · 소나무(松) · 거북이(龜)
학(鶴) · 불로초(不老草, 芝) · 구름(雲) · 사슴(鹿)
또 경복궁 자경전 굴뚝의 십장생 문양에는 대나무, 국화, 연꽃, 포도가 추가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해, 물, 구름이 빠지고 대나무가 추가된 ‘8장생도’가 있기도 하는데요.
저는 ‘사슴(鹿)’이 추가된 십장생을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이 신기합니다.
‘십장생(十長生)’이 이렇게 약간씩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십장생 차이의 이유
‘십장생(十長生)’이 ‘중국’이나 ‘도교’ 또는 ‘민간신앙’과 같이 여러 곳에서 전해져 내려왔고,
‘장생(長生)과 관련 있다 생각 되는’ 것이기 때문에 약간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때문에 문화와 믿음에 따라 차이가 발생한 것인데요. 그래도 그렇게 큰 차이가 없어 기 때문에 많이 헷갈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럼 이 십장생 사상은 언제부터 전해져 왔을까요?
우리나라에서 십장생이 전해진 것은 고구려 시대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고구려 벽화에 부분적으로 십장생이 나타나 있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오래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다 보니 삶속에서도 많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고려 후기 문신이었던 이색(李穡)의 《목은집(牧隱集)》에 십장생과 관련된 시가 나옵니다.
“내 집에 십장생이 있는데, 병중의 소원은 장생(長生) 뿐이니 차례로 찬사(贊詞)를 붙였는데 운(雲)·수(水)·석(石)·송(松)·죽(竹)·지(芝)·구(龜)·학·일(日)의 제목으로 시를 지었다.”
- 《목은집(牧隱集)》, 이색(李穡), 1404년(태종4) -
또 조선 초기 학자 성현(成俔)의 《허백당집(虛白堂集)》에도 십장생과 관련된 시가 나옵니다.
“해달은 늘 비춰 주고 산천은 변함이 없네. 송죽은 눈서리를 업수이 여기고 거북과 학은 장수로 태어났네. 흰 사슴은 그 모습 어찌 그리 깨끗한고. 붉은 불로초는 잎이 더욱 기이하네. 십장생의 뜻이 하도 깊으니, 신도 또한 국은을 입었네”
- 《허백당집(虛白堂集)》, 성현(成俔), 조선 초기 -
‘십장생(十長生)’이 이 시에 많이 등장하는데 그만큼 삶 속애 많이 녹아들어 있었습니다.
‘십장생(十長生)’이 가진 좋은 의미 때문인 것 같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설날에 십장생 그림을 궐내에 걸어 놓기도 했고, 벽이나 창문에 그려 붙이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병풍’이나 ‘노리개’, ‘수저주머니’, ‘문구류’ 등 여러 물품에도 사용되었습니다.
오늘날에는 자주는 아니어도 가끔씩 십장생을 이용한 물건을 보곤 하는데요.
옛날에는 지금보다 평균수명이 낮았기 때문에 장수에 대한 소망이 더 컸을 텐데요.
그렇기 때문에 ‘십장생(十長生)’이 더 널리 퍼져있었던 것 같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무병장수(無病長壽)’는 누구나 꿈꾸는 것 중 하나인 것 같은데요.
‘십장생(十長生)’ 물품을 찾아서 장수를 기원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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