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반찬이나 간식으로 자주 먹는 햄과 소시지는 고기로 만들어졌다는 공통점 때문에 같은 것이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사실 햄과 소시지는 엄연히 다른 음식입니다. 하지만 보통 두 식품의 차이를 모르기도 하고, 구분에 크게 관심이 없어, 같은 것이라 생각할 수 있는데요.
그 둘의 차이는 무엇이고,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요?
햄과 소시지의 차이
'식육가공품'인 햄과 소시지의 차이는 크지 않을 것 같지만 만드는 방법, 재료, 모양 등의 차이가 있습니다.
보통 길게 생긴 건 소시지, 네모난 건 햄과 같이 모양으로 구분하고 있는데요. 사실 햄과 소시지는 모양뿐만 아니라 만드는 재료, 만드는 방법 등에서도 차이를 보입니다.
만드는 방법에서의 차이점
두 식품은 만드는 방법에서 차이가 있어, 우리가 알고 있는 햄과 소시지의 모양이 다른 것인데요.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햄(Ham)
먼저 '햄(Ham)'은 영어로 돼지 뒷다리살, 넓적다리 살을 의미하는데요.
우리가 먹는 햄은 돼지의 부위에 따라 정형을 거쳐, 염지를 한 후 숙성, 건조, 훈연 등의 가공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쉽게 말하자면 햄은 돼지고기를 소금에 절여 가공한 식품으로, 모양 또한 본래 고기의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여러 모양으로 가공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소시지(sausage)
소시지 또한 햄과 같이 식육을 가공한 것인데요.
소시지에는 고기뿐 아니라 내장과 같은 부산물이 들어가게 되며, 고기와 부산물을 잘게 분쇄하거나 갈아내 '케이싱'에 담아 만들게 됩니다.
케이싱이란 동물의 창자와 내장과 같이 고기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이며 요즘에는 인공적으로 만든 케이싱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가 흔히 아는 소시지 모양처럼 길쭉하게 생긴 것입니다.
재료에서의 차이점
우리나라의 '식육가공품'에는 제품 별로 '식육함량 표시'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오늘 알아볼 햄과 소시지 또한 식육가공품으로 그 함량이 표시되어 있는데요.
이 '식육함량'이 햄과 소시지를 나누는 가장 큰 차이가 됩니다.
햄(Ham)
먼저 햄은 별도의 식육함량에 대한 규정은 없지만 통상 적으로 식육이 90% 이상 포함되어 있습니다. 본래의 햄이 고기 자체를 소금에 절여 가공한 것이기 때문에 식육 함량이 높을 수밖에 없는데요.
하지만 요즘에는 햄의 종류에 따라 '식품첨가물'을 넣어 만들기 때문에 식육함량이 조금 떨어지게 됩니다.
소시지(sausage)
소시지는 위에서 말했든 '케이싱'에 식육과 다른 첨가물을 넣어 만드는 것인데요. 각종 향신료나, 내장과 같은 부산물을 잘게 다져 만들기 때문에 햄보다 식육함량이 떨어집니다.
그렇다고 소시지의 식육함량이 많이 떨어지는 것은 아닌데요.
햄이 식육함량에 대한 별도 규정이 없는 것에 반해 소시지는 식육함량 70%이상, 전분 10% 이하라는 규정이 정해져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햄과 소시지는 고기가 얼마나 들어갔냐에 따라 구분할 수 있습니다. 햄은 보통 90% 이상의 식육이, 소시지는 70%이상의 식육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햄과 소시지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햄과 소시지를 먹을 때는 별로 생각 안 해봤던 것이었는데요. 이제는 두 식품의 맛과 모양이 다른 이유를 알게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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