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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識/국어

어떻게와 어떡해 언제써야할까?

요즘 어떻게 지내?

요즘 어떡해 지내?

 

둘 중 어느 것이 맞는 말일까요? 어떻게어떡해 평소 자주 쓰는 말이지만 가끔씩 헷갈릴 때가 있는데요.

 두 단어의 구분법과 의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어떻게, 어떻해
어떻게, 어떡해 구분방법

어떻게 어떡해의 뜻

어떻게와 어떡해는 같은 출신입니다. 두 단어 모두 '어떻다'라는 형용사에서 나온 말인데요. 우리가 평소 '어떻게'와 '어떡해'를 활용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발음도 비슷해 같은 단어로 착각할 수 있는데요. 일단 '어떻다'의 의미를 보겠습니다.

어떻다

(형용사) 의견, 설질, 형편, 상태 따위가 어찌 되어 있다.

ex) 요즘 어떻게 지내? 

 

보통 우리가 어떤 것에 대한 의견, 성질, 형편, 상태 등을 표현하고 묻는 경우에 '어떻다'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이 음식은 맛이 어떻다', '물을 어떻게 흐르는가?', '너 손이 어떻게 된 거야', '돈이 없어 어떡하냐' 등 평상시에 자주 사용하는 말입니다. 

평상시에 자주 사용하기도 하고 같은 단어에서 파생되어 같은 뜻과 비슷한 발음을 가지고 있어 구분이 어려울 것 같은데요. 한 번 구분법을 알아보겠습니다.

 

ⓒadobe stock

어떻게 어떡해 차이 

너무나도 닮은 두 단어 어떻게와 어떡해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두 단어는 모두 '어떻다'에서 나온 말이지만 조금 더 먼저 나온 단어는 '어떻게'입니다.

 

'어떻게'는 '어떻다'의 부사형으로 쓰이는 말로 '내일 어떻게 갈 거야?' 등으로 사용됩니다.

 

'어떡해'는 위에서 말했든 '어떻게'보다 늦게 나온 말입니다. 왜냐하면 '어떡해''어떻게 해'가 줄어든 말이기 때문입니다. '어떡해'의 경우는 '내일도 안 오면 어떡해'와 같이 사용됩니다.

어떻게와 어떡해의 구분 방법 

나는 이 상황을 어떻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는 이 상황을 어떡해야 할 지  모르겠다.

 

어느 것이 맞는지 아시겠나요? 정답은 '어떡해'입니다. 

평상시에는 모르지만 막상 글로 쓰려고 하면 헷갈리는 경우가 있는데요. 구분 방법은 간단합니다.

'어떡해''어떻게 해'의 준말인 것만 기억하면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점심은 어떡하지?

저녁은 어떡할까?

 

이 두 문장의 '어떡''어떻게'로 늘려서 확인해보겠습니다. 

 

점심은 어떻게 할까? 

저녁은 어떻게 할까?

 

위 두 문장과 아래 두 문장 중 틀린 문장이 있을까요? 다들 눈치채셨겠지만 위아래 문장 모두 맞는 문장입니다.

전혀 어색하지 않은 문장이 됐는데요. 

 

'어떻게'와 '어떡해'는 준말의 관계에 있기 때문에 구분하는 방법은 간단히 '어떡''어떻게'로 늘려보면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어떻게 활용되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adobe stock

어떻의 활용

'어떻게'와 '어떡해'는 준말의 관계이긴 하지만 모든 문장에서 일어나는 관계는 아닙니다.

이 준말로 활용되는 경우는 '어떻게 + 하다'의 형식으로 '어떻게' 뒤에 동사 '하다'가 와야지만 활용되는데요.

다시 말하자면 '어떻게' 뒤에 '하다'가 아닌 다른 말이 오게 되면 '어떡'으로 줄일 수 없다는 것입니다.

 

너는 어떻게 지내? 

너는 어떡 지내?

 

위 문장에서 보듯이 '어떡'이 '어떻게'의 준말이지만 '어떻게'의 뒤에 이어지는 말이 '하다'가 아니기 때문에 

'어떡'으로 줄어들지 못하게 됩니다. 

 

하지만 뒤에 '하다'가 오는 경우 외에도 '어떻다'가 줄어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떻다'의 경우 어간 끝 받침 'ㅎ'이 모음 앞에서 줄어들 경우 준대로 적는다는 법칙이 있어

'어떻- + 으니', '어떻- + 으냐'가 '어떠니', '어떠냐'로 활용하여 적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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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에 헷갈리던 '어떻게'와 '어떡해'의 구분 방법과 활용법을 알아봤습니다. 알고 보니 굉장히 쉽게 구분할 수 있었고, 구분 방법도 쉬워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평소에 자주 사용하던 말도 갑자기 글로 쓰려면 기억이 안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어떻게'와 '어떡해' 두 단어가 본말과 준말의 관계라는 것을 기억하면 앞으로 글을 쓰며 헷갈리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에 오류가 있거나 오타가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