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경기를 보다 보면 ‘해트트릭’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텐데요.
한 경기에서 한 선수가 많은 3골을 넣는 것을 말하는 '해트트릭'은 보통 축구에서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주로 축구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축구에서 만들어진 단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축구 외에도 다양한 스포츠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데요.
왜 축구에서는 두 번째 골은 '멀티골'이지만, 세 번째 골은 '해트트릭'이라고 하는 것일까요?
오늘은 축구에서 '해트트릭'이 사용된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해트트릭이란?
‘해트트릭(hat trick)’은 보통 축구에서 1명의 선수가 1경기에 3 득점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보통은 축구 용어로 알고 있지만, 사실 여러 스포츠에서 두루 쓰이는 용어인데요.
실제로 야구, 하키, 럭비, 다트, 크리켓 등 다양한 스포츠에서 활용되며, 이루기 힘든 기록을 수립했을 때 사용하고 있습니다.
해트트릭의 유래는?
‘해트트릭(hat trick)’은 ‘모자’를 의미하는 ‘Hat’와 ‘속임수’를 의미하는 ‘Trick’이 합쳐져 만들어진 단어입니다.
이런 단어 조합 때문에 거리에서 모자 3개로 저글링을 하는 모습에서 유래 됐다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이는 사실 근거를 알 수 없는 이야기이며, 해트트릭의 유래는 ‘크리켓(Cricket)’에서 시작됐습니다.
‘크리켓(Cricket)’은 영국의 '국기(國技)'로 야구와 비슷한 스포츠입니다. 불러(투수)가 던진 공을 배트맨(타자)이 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요.
* 국기(國技): 한 국가를 상징하는 스포츠 및 기예
여기서 '3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아웃'시킨 '불러'를 칭송하고 명예를 기리기 위해 '모자(hat)'를 증정했고, 이것이 해트트릭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스포츠 경기, 특히 ‘공’을 가지고 하는 경기에서 쉽게 할 수 없는 기록을 수립했을 때 사용하는 말로 자리 잡게 됐습니다.
여러 스포츠에서의 해트트릭
야구
야구에서의 ‘해트트릭’은 주로 영미권에서 사용하며, ‘타자’의 기록을 가리키는데요. ‘사이클링 히트(Cycling hits)’라 불리는 ‘1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기록한 타자에게 ‘해트트릭’을 달성했다고 말합니다.
하키
하키는 축구처럼 골을 넣기 어려운 스포츠 중 하나로, 축구와 동일하게 한 경기에 한 선수가 3 득점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럭비
한 경기에서 한 선수가 3번의 트라이를 성공한 것을 지칭합니다. ‘트라이(try)’란 럭비의 득점 방식 중 하나로, 공을 상대편 트라인 라인을 너머 운반하는 득점 방식입니다.
다트
다트에서의 해트트릭은 다트판의 정 중앙인 ‘불스아이(bullseye)’에 3방을 모두 명중했을 때를 가리킵니다.
경마
경마에서는 다른 스포츠와 다르게 한 경기에서 일어난 일이 아닌, 3번 연속 경주에서 이긴 기수에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기타
- 우리나라의 프로축구 리그인 ‘K리그’ 최초의 해트트릭은 1983년 포항제철 돌핀스의 ‘김희철(1960년 9월 3일 ~)’ 선수가 달성했습니다.
- 현재 최다 해트트릭은 1956년 ~ 1970년까지 활약한 축구황제 '펠레'의 92회입니다. 다만, 펠레가 활약한 시기의 기록이 정확하지 않고, 친선경기에서 기록한 득점도 있어, 확실한 공식경기의 기록은 알 수 없습니다.
오늘은 ‘해트트릭’의 유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평소 축구를 좋아하다 보니, 축구에서 생겨난 용어인 줄로만 알았는데요.
사실은 다른 스포츠에서 생겨났고, 여러 스포츠에서 사용된다든 걸 보니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우리나라의 말뿐만 아니라 세계의 여러 말들 중에서도 재밌는 단어가 많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