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 놓여있는 빨간 우체통을 본 기억이 있으신가요? 길가에 보이는 우체통은 항상 빨간색인데요. 왜 다른 색은 안 쓰고 빨간색을 쓸까요?
오늘은 우체통이 빨간색인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체국의 감소
요즘은 편지를 직접 쓰는 일이 적어지다 보니 우체통의 신경을 많이 안 썼을 텐데요. 스마트폰의 보급과 통신의 발달로 인해 종이우편을 보내는 사람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래서 우체통과 우체국 또한 줄어들고 있는데요.
우정사업본부의 통계를 보면, 2005년 3만개였던 우체통이 10여년이 지난 2018년에는 1만 3천여 개로 10년 동안 절반가량이 사라졌고 우체국을 이용하는 사람 또한 계속해서 줄어들었습니다.
이에 우정사업본부에서는 적자가 계속되어 우체국 숫자를 줄이려 했지만, 공공서비스인 우체국을 함부로 없애면 안 된다는 반대 의견에 충돌하여 우정사업본부에서는 2010년부터 적자 해결을 위해 우체국을 통폐합 방식으로 없애며 자체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섰습니다.
통신의 발달로 종이 우편의 필요성 저하와 우정사업본부의 적자로 인한 우체국 통폐합으로 주변에서 우체통이 사라져 가고, 우체통을 보기가 힘들어졌습니다.
그럼에도 ‘우체통’을 잊지 못하는 것은 ‘빨간색’의 이미지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세계의 우체통 색
사실 우체통이 모두 빨간색인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영국, 캐나다, 일본 등 25개국은 빨간색 우체통을 사용하는데요.
이와 다르게 독일, 프랑스, 브라질 등 17개국에서는 노란색을, 미국과 러시아 등 7개국에선 파란색 우체통을 사용 하고, 중국은 녹색, 인도네시아는 오렌지색 우체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깐 이 우체통 색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고 나라에서 개별적으로 정해 사용하는데요.
우리나라의 우체통의 왜 빨간색일까?
사실 우리나라의 우체통이 처음부터 빨간색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우체통은 1884년 우정총국이 출범하면서 처음 설치되었습니다. 이때 나온 초창기 우체통은 나무로 된 사각형 모양이었는데요. 일제강점기 이후부터 빨간색 우체통이 보급되었습니다.
이후 1945년 정부가 수립되며 체신부가 생겼고, 1956년까지는 빨간색 우체통을 사용했습니다.
1957년부터 1984년 까지는 위는 빨강, 아래는 초록색을 칠한 우체통을 그 이후부터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빨간색의 우체통을 사용했습니다.
* 이 위, 아래 색이 다른 우체통은 부산 용궁사에 있다고 합니다.
정리하자면, 984년부터 빨간색 우체통을 사용했던 것입니다.
우체통 색의 의미
일반적으로 초록색은 안정적인 느낌을, 빨간색은 신속함, 긴급한 느낌을 주는데요.
그래서 빨간색 우체통은 편지가 신속하게 전달한다는 느낌을 주기도 하고, 빨간색이라 눈에도 잘 띄는 특징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잘 띄는 것이겠죠.
그래서 다른 나라에서도 노란색과 같은 눈에 잘 띄는 색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중 스페인의 경우는 일반우편은 노란색, 긴급 우편은 빨간색 우체통을 사용하는데요.
이처럼 빨간색이 긴급, 신속함을 나타내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눈에 잘 띄고 편지를 신속하게 전달한다는 느낌으로
빨간색 우체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체통이 빨간 이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핸드폰이 대중화되기 이전 연락을 위해 꼭 필요했던 우체통이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데요.
통신의 발달로 인해 어디서든 쉽게 연락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우체통이 사라져 간다는 것이 통신의 발달로 인한 발전이 아닌 그만큼 연락이 가벼워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은 쉽게 보낼 수 있는 스마트폰 메시지가 아닌
손으로 정성스레 쓴 편지로 마음을 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감사합니다.
글에 오류가 있거나 오타가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