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분율 / 백분률
취업율 / 취업률
실패율 / 실패률
성공율 / 성공률
둘 중 어느 것이 맞는 표현일까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접사나 어미중 에 이렇게 헷갈리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 중 하나가 이 ‘율’과 ‘률’인데요.
우리가 평소에 자주 사용할수록 더 무감각해져서 그런지 문자로 쓰려면 헷갈리는데요.
그렇다면 어떨 때 ‘율’과‘률’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요?
이 ‘율’과 ‘률’은 '두음법칙'의 영향을 받습니다.
'두음법칙'이란 말 그대로 '두음(頭音)' 첫소리에 대한 법칙인데요.
‘녀, 뇨, 뉴, 니’를 첫머리에서 ‘여, 요, 유, 이’로 적거나
‘라, 래, 로, 뢰, 루, 르’를 ‘나, 내, 노, 뇌, 누, 느’로 적는 것이 다 두음법칙입니다.
그 중 ‘율’과 ‘률’의 대한 조항인 한국어 맞춤법 5절 11항을 한번 살펴볼게요.
그러니깐 양심(良心), 역사(歷史)와 같이 두음에 ‘랴, 려’가 오면 ‘야, 여’로 바꾸어 적고,
선량(善良), 협력(協力)과 같이 두음에 ‘랴, 려’가 오면 본음인 ‘랴, 려’ 그대로 적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의문점이 생깁니다.
위 예문에서 ‘율’과 ‘률’을 구분할 필요 없이 다 ‘률’로 적으면 되지 않을까요?
왜 굳이 ‘율’과 ‘률’을 구분해서 혼란스럽게 할까요?
한국어 맞춤법 5절 11항을 살펴보면 국어 문법을 가장 힘들게 하는 단어 ‘다만’이 나옵니다.
이 조항 때문에 ‘율’과 ‘률’을 구분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면 다시 예문을 봐보겠습니다.
가. 백분율(O) / 백분율(X)
나. 취업률(X) / 취업률(O)
다. 실패율(O) / 실패율(X)
라. 성공률(X) / 성공률(O)
이 예문에서 백분율과 실패율은 ‘률’이 아닌 ‘율’로 적는 것이 맞는 표현입니다.
각각 ‘ㄴ’과 모음 뒤에 이어지는 ‘률’이기 때문에 ‘율’로 바꾸어 적었는데요.
이와 다르게 취업률과 성공률은 ‘ㄴ’과 모음 뒤가 아니므로 ‘률’로 적었습니다.
예문을 통해 봐도 좀 헷갈릴 수도 있으니 마지막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렬’과 ‘률’은 두음법칙의 영향을 받아 첫머리에서는 ‘열’과 ‘율’로 표기합니다.
하지만 첫머리 이외의 위치에서는 본음인 ‘렬’, ‘률’로 표기합니다.
다만, 첫머리 이외에 위치에서 ‘렬’과 ‘률’이
모음이나 ‘ㄴ’받침 뒤에 이어질 때는 ‘열’과 ‘율’로 표기합니다.
이렇게 ‘률’과 ‘율’에 표기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알고나면 별거 아니지만 알기전에는 너무 헷갈리는 것이 국어인데요.
익숙하기 때문에 더 소홀해진 것 중 하나가 맞춤법이 아닌가 합니다.
우리의 모국어인 만큼 바르게 사용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에 오류가 있거나 오타가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