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일은 우리나라의 가장 큰 국경일 중 하나인 ‘광복절’로, 우리나라가 1945년 일제로부터 독립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독립을 한 날이기 때문에 ‘독립기념일’로 불리기도 하지만, 구분해서 말하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우리나라의 ‘광복절’과 ‘독립기념일’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광복절이란?
'광복절(光復節)'은 ‘光(빛 광)’, ‘復(돌아올 복)’, ‘節(마디 절)’로 ‘빛을 되찾은 날’을 의미하는데요. 1945년 8월 15일 한반도가 일본으로부터 독립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1945년 8월 15일 해방과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묶어서 ‘광복’이라 말 하며, 우리나라는 1949년 10월 1일 ‘국경일에 대한 법률’ 제정을 통해 양력 8월 15일을 국경일 및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같은 날을 ‘조국 해방의 날(祖國解放-)’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독립기념일이란?
'독립기념일은(獨立旗念日)'은 식민지 지배에서 벗어나 국가로서의 지위를 획득한 것을 기념하는 날 입니다.
보통 일정한 단체의 점령에서 벗어나거나, 국가의 일부 혹은 새로운 국가가 되는 것 등을 말하며, 드물게 국가가 새로운 기반으로 완전히 달라진 날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국가에 따라 이 날을 국경일로 지정하기도 합니다.
광복절과 독립기념일의 차이
그렇다면 광복절과 독립기념일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광복절’은 일본으로부터 독립된 날을, ‘독립기념일’은 국가로서 지위를 획득한 날을 가리키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1945년 8월 15일 독립이 되며, 독립적인 국가가 됐습니다. 때문에 ‘광복절’과 ‘독립기념일’을 동일한 날, 동일한 의미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실제 8월 15일을 국경일로 지정한 1949년 ‘국경일에 대한 법률’이 처음 제정 될 때 8월 15일을 ‘독립기념일’로 칭했다가, 이후 국회에서 명칭에 관한 논의를 통해, 한글날을 제외한 모든 국경일*이 ‘절(節)’로 끝난다는 점을 보고 ‘광복절’로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 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이런 점을 보면 ‘광복절’과 ‘독립기념일’이 동일한 의미로 사용된다고 볼 수 있지만, 사실 ‘독립기념일은 언제인가?’에 대한 의견은 나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독립기념일은 언제일까?
우리나라의 독립기념일은 흔히 ‘광복절’인 ‘8월 15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3월 1일’을 독립기념일로 보기도 하는데요.
이는 독립기념일을 ‘독립을 한 날’과 ‘독립을 선언한 날’ 중 어느 것을 기준으로 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독립기념일 중 하나인 ‘미국의 독립기념일’ 또한 ‘독립이 된 날’이 아닌 ‘독립을 선언한 날’인 7월 4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나라도 독립을 한 날은 1945년 8월 15일이지만, 독립 선언을 한 1919년 3월 1일을 독립기념일로 보기도 하고 있습니다.
또한 헌법 전문에도3·1 운동을 통해 대한민국을 건립하고, 그 정신을 이어받아 정부를 수립했다는 것이 명시되어 있을 정도로, 3월 1일은 매우 중요시되는 날인데요.
이런 점을 볼 때 3월 1일이 우리나라의 독립을 선포하고, 현재의 기반이 되는 임시정부를 설립하는데 기반이 되는 등 실제적인 독립으로 나아갔다는 점에서 ‘독립기념일’의 의의를 가지게 됩니다.
다만,‘3·1 운동’ 당시에는 행사를 주관하는 정부도 없었고, 설립된 임시정부 시절에도 주권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태라는 점 등에서 ‘3월 1일’을 ‘독립기념일’로 보는 것은 어렵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런 점들 때문에 독립기념일을 언제로 정해야 하냐에 대한 의견이 갈리고 있는데요. 더 나아가서 ‘독립기념일은 없다’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해방? 독립? 광복?
우리나라의 광복절을 지칭하는 단어는 여럿이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해방’과 ‘독립’이라는 단어가 가장 흔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두 단어의 의미 때문에 사용을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데요.
‘해방(解放)’의 사전적 의미는 ‘구속이나 억압, 부당 따위에서 벗어나게 함.’입니다. 이는 우리나라가 일본에게 구속이나 억압에서 벗어난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지만, ‘풀어주고 놓아준다’는 한자로 구성되어 있어, 일본이 우리를 놓아줬다는 뜻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독립(獨立)’은 ‘다른 것에 예속하거나 의존하지 아니하는 상태로 됨’을 의미하는데요. 이는 우리나라가 독립국이 아닌 종속국이었다가 이제 벗어났다는 것을 의미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전부터 독립된 국가였고, 잠시 동안 잃었던 주권을 다시 되찾아 온 것인데요.
‘독립기념일’은 보통 신생 국가나 기존의 국가에서 완전히 달라진 국가가 되는 경우 등 우리나라의 상황과는 맞지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점들 때문에 ‘광복(光復)’이라는 말을 쓰는 것을 권장하는데요.
광복은 '잃었던 빛을 다시 되찾는 것', 즉, 항상 독립된 국가인 우리나라가 잠시 상실됐던 독립을 되찾아 왔다는 의미로, 누구의 힘도 아닌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빛을 되찾아왔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광복절과 독립기념일의 차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광복절은 우리나라가 나라를 되찾은 8월 15일을,
독립기념일은 독립을 선언한 3월 1일 또는 실제 독립이 이루어진 8월 15일을 가리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광복절은 명확하지만, 독립기념일은 사람마다 견해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명칭보다는 우리나라의 독립과 광복을 위해 힘쓴 분들을 기리는 마음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