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 된 후에도 자신이 성인이 된 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아이와 같은 행동과 심리를 보이는 것은 '피터팬 증후군'이라고 부르는데요.
이는 단순히 정신연령이 낮아지는 것이 아닌 어른이 되는 것을 거부하는 것, 어린아이처럼 살고 싶어 하는 것을 말합니다.
모두에게 잘 알려진 동화 '피터팬'에서 유래된 이 증후군은 어떤 것이고 왜 발생하는 것일까요?
피터팬이란?
'피터팬(Peter pan)'은 영국을 대표하는 동화 중 하나로, 1904년 제임스 매슈 베리가 처음 연극으로 발표했습니다.
이후 소설 영화, 애니메이션 등으로 제작되어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작품입니다.
'피터팬(Peter pan)'이란 제목은 작품 속 등장인물이자 주인공의 이름을 따온 것인데요.
주인공인 '피터팬'은 영원히 늙지 않는 섬인 '네버랜드'에서 고아인 아이들과 함께 모험을 하며, 영원히 어린아이로 남아 장난을 치며 살아가게 됩니다.
피터팬증후군이란?
‘피터팬증후군(Peter pan syndrome)’은 영국을 대표하는 동화인 ‘피터팬’의 캐릭터 이름에서 유래됐습니다.
작품 속 피터팬은 영원히 늙지 않는 섬인 네버렌드에서 모든 아이들이 떠나는 와중에도 홀로 남아 영원히 아이로 살게 되는데요.
이 피터팬처럼 현대 사회에서 영원히 어린아이로 남고 싶어하는 심리를 '피터팬 증후군'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피터팬 증후군'은 미국의 임상심리학자인 ‘댄 카일리(Dan kiley)’가 1983년 ‘<피터팬 신드롬(The Peterpan Syndrom>’이라는 저서를 통해 처음 제시했으며, 신체적으로는 어른이 되었지만, 아직 어린아이 같은 마음을 가지고 현실에 나서기를 주저하여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심리적인 증상을 말하고 있습니다.
피터팬 증후군은 이전에도 비슷한 증산들은 있었지만, 크게 확산된 것은 1970년대입니다.
1970년대 후반 미국에서는 '경기침체'와 함께 '여성인권 신장(伸長)'이 일어났는데요. 이로 인해 남성들이 사회·경제적으로 힘이 약해지게 되며 타인에게 의존적인 모습을 보이게 됐습니다.
때문에 처음 피터팬 증후군은 주로 남성들에게 일어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었지만, 현재는 성별에 상관없이 지나치게 타인에게 의존적이고, 성인이 됐음에도 어린아이로 남고 싶어하는 사람의 모습을 일컫는 말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피터팬증후군의 증상
피터팬 증후군은 어른이 된 후에도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신체적으로는 어른이 됐지만, 사회에서는 어린아이와 같은 대우를 받고 싶어 하는 것으로, 어떤 일에 책임을 지기 싫어하는 것이 가장 보편적인 특성인데요.
보통 의사결정 능력이 약하고, 타인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으며, 책임지는 상황을 피해 다른 사람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남을 탓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또한 남들의 관심과 인정을 받고 싶어, 이상적인 목표를 가지고 말하지만, 실천과 의사결정 능력이 약해 실제로 이루어지는 일이 적은데요. 이로 인해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에 불평하게 되고, 현실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세계에 빠지거나, 어린시절로 도피하고 싶은 욕망을 가지게 됩니다.
피터팬증후군의 발생원인
피터팬 증후군은 심리적인 증상으로, 여러 요인이 복합되어 나타나게 됩니다.
현대의 피터팬 증후군은 이 증상이 처음 확산된 1970년의 상황처럼 ‘경제적’으로 어려워 독립을 못하게 되거나, 경기침체로 인해 취업이 어려워 지며 부모에게 의존하게 되고, 사회에 나가지 못하게 되며 발생하곤 합니다.
또한 어릴적부터 경제적으로 많은 지원을 받는 세대는 부모로부터, 자신 스스로 더 많은 것을 해내고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게 되는데요. 이런 압박은 스트레스로 이어지게 되고, 스스로 좌절하게 만들며 현실을 회피하게 만듭니다.
이러한 가정, 사회, 경제 등 여러 복합적인 문제들로 인해 사회 진출에 대한 두려움이 생겨나게 되고, 부모 혹은 타인에게 더 의존하게 되며 피터팬 증후군이 발생하게 됩니다.
피터팬증후군 검사방법
피터팬 증후군은 20가지의 질문을 통해 자가진단을 할 수 있는데요.
자가진단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정확할 수는 없어 정확한 진단은 병원에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 나라에서의 피터팬증후군
피터팬 증후군은 다양한 형태로 발생하게 되며, 일상에서 그런 심리 및 행동을 부르는 표현이 나라마다 다른데요.
우리나라에선 사회진출을 하지 않고 부모에게 의지하여 생활하는 사람을 '캥거루 족'이라 하고, 캐나다는 '부메랑 족(Boomerang kids)', 영국에서는 ‘kippers’라 부르고 있습니다.
우리와 가까운 나라인 중국과 일본에서도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중국에서는 늙은 부모에게 의지하며 살아가는 것을 '컨라오 족'이라 하고, 피터팬 증후군이랑 약간 차이가 있을 순 있지만, 일본에서는 취직을 하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자유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프리터(free+arbit)'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기타
피터팬증후군은 사람뿐만 아니라 ‘기업’에서도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많은 중소기업들이 정부의 지원과 혜택을 받기 위해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포기하곤 하는데요. 이를 기업의 피터팬증후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스톡홀름 증후군(Stockholm syndrome)이란?
오늘은 피터팬증후군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피터팬 증후군은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도 많이 발생하지만, 심리적인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하게 됩니다.
'어른아이'가 되는 것이 단순히 철이 없어서가 아닌 다른 복합적인 이유 때문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나' 스스로, 혹은 주변 사람들과 함께 이겨낼 수 있도록 한다면 어떨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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